아버지가 집수리하는 날 아들에게 철물점에 가서 못을 사오라고 심부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1시간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제나저제나 눈 빠지게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아들이 도착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향해 손을 벌렸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손바닥에 돈을 내려놓는 것이었습니다 못인 줄 알고 돈을 받았던 아버지는 황당해서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야 못 사오라고 보냈더니 왜 너 그냥 왔어." 멍하게 서 있던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못 사왔어요" 아버지는 더 황당했습니다 "뭐가 어쩌고 저째 못 사오라고 했더니 그냥 와서는 못 사왔다고 금방 들통 날 거짓말을 왜 하고 있어." 호통을 쳤습니다 아주 침착한 목소리로 아들은 말했습니다 "아버지 그러니까 제 말을 끝까지 다 들어보세요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고 하지 않아요 길 건너 철물점에 못 사러 갔는데 문을 닫았더라고요 그래서 못 사왔어요" 아버지는 아들에게 무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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