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꽃샘 비바람이 몸부림쳐 내리니 벚나무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만다 흐드러지게 핀 꽃 잎 속절없이 떨어내다 보면 어느 한구석은 빼앗기고 싶지 않은 꼭 어디에 비자금이라도 숨겨놓은 것까지 다 들켜 버릴까 봐 어쩔 줄 모르는 굴레가 씌워진 다 바람은 압수 수색으로 흔들어 오고 아직 증거 인멸도 끝내지 못해 활짝 피어버린 꽃잎은 아쉬움이 가득 차 서리 내리듯 어우러진 등 뒤로 서성이는 비련의 주인공을 그림자로만 데려다 놓은 채 길고 어두운 곳 드리워진 마지막 몸부림 추슬러 꽃잎 질 무렵이면 찾아오는 이의 반가운 마음보다 도려내야 할 쫓기는 인생의 몸살 앓는 병든 영혼으로 짐 부려 놓는 번민 그 인생의 신혼이 다하기 전 변질한 황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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