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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653
등록일:
2012-06-21
홍시
海 月 정 선 규
조망만 한 풋감의 얼굴을 향해 쏘는
떠오르는 아침 햇살촉이 얼마나 열정적인
마사지하는지 온 얼굴이 불그레하다
감나무 감이 열리면 가을 햇살의 성화는
성춘향의 수청 서두르는 변사 또 같은
극성 때문에 무르익는다
우리 집 감이 떨어질 때면
성춘향이 매우 곤장 맞아 볼기짝 터져
살가죽에 붉은 피 흥건히 배어 질퍽 인다
퍽 한 대요 퍽 두 대요 때릴 적마다
위쪽 엉덩이가 살점 붉혀 터지더니
시퍼렇게 번진 아래쪽 엉덩이조차 터지고 만다
달아오른 붉은 육신은
주체못할 만큼 살가죽이 찢기고
성춘향의 정조는 피비린내 발린 씨에 있었다.
홍시 <BR> 海 月 정 선 규 <BR><BR>조망만 한 풋감의 얼굴을 향해 쏘는 <BR>떠오르는 아침 햇살촉이 얼마나 열정적인 <BR>마사지하는지 온 얼굴이 불그레하다 <BR><BR>감나무 감이 열리면 가을 햇살의 성화는<BR>성춘향의 수청 서두르는 변사 또 같은 <BR>극성 때문에 무르익는다 <BR><BR>우리 집 감이 떨어질 때면<BR>성춘향이 매우 곤장 맞아 볼기짝 터져<BR>살가죽에 붉은 피 흥건히 배어 질퍽 인다<BR><BR>퍽 한 대요 퍽 두 대요 때릴 적마다 <BR>위쪽 엉덩이가 살점 붉혀 터지더니 <BR>시퍼렇게 번진 아래쪽 엉덩이조차 터지고 만다 <BR><BR>달아오른 붉은 육신은 <BR>주체못할 만큼 살가죽이 찢기고<BR>성춘향의 정조는 피비린내 발린 씨에 있었다.<!-- --><!-- end clix_cont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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