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배추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589 등록일: 2012-03-08

배추
 海月 정선규

11월의 가파른 언덕배기 밭에
아직도 제 몸 하나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배추를 든든히 잡은 아내와 어머니는
가스로 가득 차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방귀를
모금은 닭 똥구멍 주둥이 모양새가 되도록
배추를 바짝 동여 싸맨다
아내의 온 힘을 받은 배추는
주둥이를 오롯이 웅크리느라
서서히 단단한 알집으로 채우는
만 삯의 홀이다

쏘아 올린 난쟁이의 공처럼
배추는 튼실하게 잘 생긴
하얀 알을 소금밭으로 쏘아놓고
이제 밥상 앞으로 돌아갈 주인은
금 홀을 살짝 내밀어 배추를 당기면
죽으면 죽으리라
마음으로 몸을 숙성시키는 맛으로
세상을 장엄하게 바라본다.
댓글 : 0
이전글 햇살세례
다음글 3월의 연가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747 자유글마당 아쉽다 정선규 0 11839 2012-07-02
746 자유글마당 자연 속으로 정선규 0 11565 2012-07-02
745 여름 바닷가에서 정선규 0 11531 2012-07-02
744 수필 아버지 정선규 0 11772 2012-06-21
743 홍시 정선규 0 11847 2012-06-21
742 메모.비망록 신의 문학, 신의 문법, 창세기 3장을 마치면서 정선규 0 11422 2012-06-16
741 수필 어둠에 덧난 상처 정선규 0 12213 2012-06-16
740 당신의 오솔길 정선규 0 12476 2012-06-16
739 8월의 산책 정선규 0 11970 2012-06-16
738 수필 꽃집에서의 삶의 향기 정선규 0 12068 2012-06-09
737 비 내기 정선규 0 12003 2012-06-09
736 쪽문 정선규 0 12138 2012-06-07
735 자유글마당 잠바속 솜이 뭉쳤다는데 ...... 정선규 0 12180 2012-06-07
734 자유글마당 아쉽다 정선규 0 11833 2012-06-07
733 자유글마당 불법 철거업자 정선규 0 12012 2012-06-07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7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