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가파른 언덕배기 밭에 아직도 제 몸 하나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배추를 든든히 잡은 아내와 어머니는 가스로 가득 차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방귀를 모금은 닭 똥구멍 주둥이 모양새가 되도록 배추를 바짝 동여 싸맨다 아내의 온 힘을 받은 배추는 주둥이를 오롯이 웅크리느라 서서히 단단한 알집으로 채우는 만 삯의 홀이다
쏘아 올린 난쟁이의 공처럼 배추는 튼실하게 잘 생긴 하얀 알을 소금밭으로 쏘아놓고 이제 밥상 앞으로 돌아갈 주인은 금 홀을 살짝 내밀어 배추를 당기면 죽으면 죽으리라 마음으로 몸을 숙성시키는 맛으로 세상을 장엄하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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