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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730
등록일:
2012-03-01
삶의 무게
海月 정선규
어느 날
온몸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 끝으로
텅 빈 초콜릿 상자 하나가 골목 어귀
가로등 아래 휭 하니 앉아 있다
누가 빈틈없이 빼 먹었을까?
끼고 끼인 불빛 한 점 없는 틈바귀 속에서
흔들어도 까각거릴 수 없이 빼곡히 들어있었을
텐데
산다는 게 무엇일까?
누군지 몰라도 저 상자 안의 초콜릿을
단 하나라도 남기거나 버리지 못하고
에누리 없는 소화를 시켜느라
고생 바가지로 했겠다
하지만 그는 오늘
자신의 삶에 예쁘게 포장된 고생 한 꼬투리를
운명의 상자 속에서 배고프게 빼내어
달콤하게 먹어 살았으리라
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내 집 없이
내 돈 없이 그렇게 속없는 양 또 부지런히 살면서
삶의 질량인 고생을 한 줄 한 줄 살며시 잡아 당겨
빼먹고는 또 한 날이 갔다는 무게를 가늠하며 살았겠다.
<BR>삶의 무게<BR> 海月 정선규 <BR><BR>어느 날 <BR>온몸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 끝으로<BR>텅 빈 초콜릿 상자 하나가 골목 어귀<BR>가로등 아래 휭 하니 앉아 있다<BR><BR>누가 빈틈없이 빼 먹었을까? <BR>끼고 끼인 불빛 한 점 없는 틈바귀 속에서 <BR>흔들어도 까각거릴 수 없이 빼곡히 들어있었을<BR>텐데<BR><BR>산다는 게 무엇일까?<BR>누군지 몰라도 저 상자 안의 초콜릿을<BR>단 하나라도 남기거나 버리지 못하고<BR>에누리 없는 소화를 시켜느라<BR>고생 바가지로 했겠다<BR><BR>하지만 그는 오늘<BR>자신의 삶에 예쁘게 포장된 고생 한 꼬투리를 <BR>운명의 상자 속에서 배고프게 빼내어 <BR>달콤하게 먹어 살았으리라<BR><BR>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내 집 없이 <BR>내 돈 없이 그렇게 속없는 양 또 부지런히 살면서<BR>삶의 질량인 고생을 한 줄 한 줄 살며시 잡아 당겨<BR>빼먹고는 또 한 날이 갔다는 무게를 가늠하며 살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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