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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삶의 무게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541 등록일: 2012-03-01

삶의 무게
 海月 정선규

어느 날
온몸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 끝으로
텅 빈 초콜릿 상자 하나가 골목 어귀
가로등 아래 휭 하니 앉아 있다

누가 빈틈없이 빼 먹었을까? 
끼고 끼인 불빛 한 점 없는 틈바귀 속에서 
흔들어도 까각거릴 수 없이 빼곡히 들어있었을
텐데

산다는 게 무엇일까?
누군지 몰라도 저 상자 안의 초콜릿을
단 하나라도 남기거나 버리지 못하고
에누리 없는 소화를 시켜느라
고생 바가지로 했겠다

하지만 그는 오늘
자신의 삶에 예쁘게 포장된 고생 한 꼬투리를 
운명의 상자 속에서 배고프게 빼내어
달콤하게 먹어 살았으리라

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내 집 없이
내 돈 없이 그렇게 속없는 양 또 부지런히 살면서
삶의 질량인 고생을 한 줄 한 줄 살며시 잡아 당겨
빼먹고는 또 한 날이 갔다는 무게를 가늠하며 살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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