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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의 교제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807
등록일:
2011-11-12
서정의 교제
海月 정 선규
소복소복 눈 내립니다
누군가 하얀 종이를 조목조목
찢어 바르는 듯 말이 없이
되는 대로였습니다
아무도 이유 묻는 사람 없고
자랑하는 사람도 없어
쓸쓸히 속병으로 무덤덤하게
그저 숙연해졌습니다
하염없이 흰 돌만 바둑판에 올려놓아
온통 하얀 세상을 이길까 질까?
어지러운 세상에
난 그만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놓았습니다
이제 내 힘으로 어쩔 수 없으므로
마지막 순간 내 마음이 돌이켜갑니다
서정의 교제 <BR> 海月 정 선규 <BR><BR>소복소복 눈 내립니다<BR>누군가 하얀 종이를 조목조목<BR>찢어 바르는 듯 말이 없이<BR>되는 대로였습니다<BR><BR>아무도 이유 묻는 사람 없고<BR>자랑하는 사람도 없어<BR>쓸쓸히 속병으로 무덤덤하게<BR>그저 숙연해졌습니다 <BR><BR>하염없이 흰 돌만 바둑판에 올려놓아<BR>온통 하얀 세상을 이길까 질까?<BR>어지러운 세상에<BR>난 그만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BR><BR>그리고 놓았습니다<BR>이제 내 힘으로 어쩔 수 없으므로<BR>마지막 순간 내 마음이 돌이켜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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