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들 깨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191 등록일: 2011-09-01
들 깨 

 海月정선규


들깨밭 언저리
산파가 한낮을 찌그어지는 열기로 받아내던 날
밭고랑 등줄기 타고 쌕쌕거리는 숨소리 죽여가며
이파리로 깨알 숨기고 다소곳이 서 있다
태양 빛에 그을린 고소한 깨강정으로 익혀
입안 가득 볼터지게 채워 시집갈 날 기다리던 시절

끈적이는 유월의 사막더위도
어머니의 호미질을 붙들지 못한채로
들깨밭 수두룩하게 메우고 늘어져 있던 잡풀들이
더위먹어 지친 한숨엮어 땀옹앓이 돋치던 날엔
태양이 내뱉는 열풍기로 끈끈하게 녹아버려
볶아진 고소한 들맛으로 입안을 배곡히 채웠다

언제부터인가
비탈배기 들깨밭엔
비닐하우스가 하나 둘 햇빛걷이로 모닥이더니
특산품이라는 고장이름 치장으로
들깬잎이 사랑따라 전국으로 간단다
분바르고 목욕재게한 꽃단장에
약숫물로 은은하게 귓전을 맴돌던 음악 풍월로
얼씨구 어깨춤 사위어가고 대자연속 품안의
깨알이 아닌 추부깻잎이란다


댓글 : 0
이전글 언 덕
다음글 햇빛 그리고 꽃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627 행복 정선규 0 10966 2011-12-29
626 가끔은 정선규 0 10803 2011-12-28
625 별꽃 정선규 0 10924 2011-12-27
624 김치 정선규 0 10887 2011-12-26
623 내 마음의 풍경 정선규 0 10798 2011-12-25
622 내 마음의 풍속 정선규 0 10539 2011-12-23
621 메모.비망록 신의 문학, 신의 문법 2 정선규 0 9463 2011-12-21
620 침묵의 강 정선규 0 10124 2011-12-21
619 은혜의 소리 정선규 0 10284 2011-12-20
618 시간 속에서 정선규 0 10261 2011-12-19
617 수필 그리움은 나를 만들고 정선규 0 9794 2011-12-18
616 수필 포장마차 추억 정선규 0 9981 2011-12-17
615 착각일지라도 정선규 0 10533 2011-12-16
614 삶과 죽음 정선규 0 10394 2011-12-15
613 꽃향기 정선규 0 11176 2011-12-14
71 | 72 | 73 | 74 | 75 | 76 | 77 | 78 | 79 | 8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