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들 깨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189 등록일: 2011-09-01
들 깨 

 海月정선규


들깨밭 언저리
산파가 한낮을 찌그어지는 열기로 받아내던 날
밭고랑 등줄기 타고 쌕쌕거리는 숨소리 죽여가며
이파리로 깨알 숨기고 다소곳이 서 있다
태양 빛에 그을린 고소한 깨강정으로 익혀
입안 가득 볼터지게 채워 시집갈 날 기다리던 시절

끈적이는 유월의 사막더위도
어머니의 호미질을 붙들지 못한채로
들깨밭 수두룩하게 메우고 늘어져 있던 잡풀들이
더위먹어 지친 한숨엮어 땀옹앓이 돋치던 날엔
태양이 내뱉는 열풍기로 끈끈하게 녹아버려
볶아진 고소한 들맛으로 입안을 배곡히 채웠다

언제부터인가
비탈배기 들깨밭엔
비닐하우스가 하나 둘 햇빛걷이로 모닥이더니
특산품이라는 고장이름 치장으로
들깬잎이 사랑따라 전국으로 간단다
분바르고 목욕재게한 꽃단장에
약숫물로 은은하게 귓전을 맴돌던 음악 풍월로
얼씨구 어깨춤 사위어가고 대자연속 품안의
깨알이 아닌 추부깻잎이란다


댓글 : 0
이전글 언 덕
다음글 햇빛 그리고 꽃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507 밥 짓는 형님 정선규 0 10290 2011-08-11
506 연꽃처럼 정선규 0 10291 2011-08-10
505 8월의 산책 정선규 0 10012 2011-08-09
504 누나 손길 정선규 0 9856 2011-08-08
503 하얀 세수 정선규 0 9917 2011-08-07
502 산 너울 정선규 0 10004 2011-08-05
501 수필 세상에 내 마음 같은 사람은 없어 정선규 0 9430 2011-08-04
500 수필 송이 동산에서 정선규 0 9672 2011-08-04
499 시.시조 향불 정선규 0 9777 2011-08-03
498 시.시조 별 무리 정선규 0 10137 2011-08-02
497 시.시조 해 길이 정선규 0 10315 2011-08-01
496 시.시조 연기하는 봄 정선규 0 10398 2011-07-29
495 시.시조 고향의 아침 정선규 0 10745 2011-07-27
494 수필 요즘 미용실 정선규 0 9678 2011-07-27
493 시.시조 셋 방 정선규 0 10556 2011-07-26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