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온다 태양은 힘껏 하루를 당겨 하얀 안개 방을 박차고 빠져나오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여자 다루는 솜씨 부드럽게 그어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천연덕스럽게 끌어안아 합일하고 상쾌하게 떠올라 매끄럽게 스쳐 갈 때 인격인지 성격인지 모를 일이다
어느 때 아니 거스를 수 없는 운동으로 살아가야 할 자연의 운명 앞으로 왔을 새벽이 미명의 아래 파란 운치가 있는 심한 입덧에 점점 낡고 얇아져서 꼬리부터 사라져가는데 그냥 오늘 밤으로 돌려보낼 수 없어 온 종일 은빛 햇살에 은은하게 재워 치장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질리지 않아 왜 그럴까 아직 키를 가늠하지 못하는 내 탓인가 싶은데 이윽고 단비는 흡족히 땅에 내려서고 물을 수 없이 읽게만 흐르는 만물의 선율이 유순하면서 잘 빠진 것이 더 미끈해 온유함으로 착상하는 것을 보면서 생각한다 스스로 있는 인격을 사람이 덧입는다면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없어 힘든 지경이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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