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줄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147 등록일: 2011-04-16
줄기
海月 정선규

새벽이 온다
태양은 힘껏 하루를 당겨
하얀 안개 방을 박차고 빠져나오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여자 다루는 솜씨 부드럽게 그어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천연덕스럽게
끌어안아 합일하고 상쾌하게 떠올라
매끄럽게 스쳐 갈 때 인격인지 성격인지 모를
일이다

어느 때 아니 거스를 수 없는 운동으로
살아가야 할 자연의 운명 앞으로 왔을 새벽이
미명의 아래 파란 운치가 있는 심한 입덧에
점점 낡고 얇아져서 꼬리부터 사라져가는데
그냥 오늘 밤으로 돌려보낼 수 없어
온 종일 은빛 햇살에 은은하게 재워 치장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질리지 않아
왜 그럴까
아직 키를 가늠하지 못하는 내 탓인가 싶은데
이윽고 단비는 흡족히 땅에 내려서고
물을 수 없이 읽게만 흐르는 만물의 선율이
유순하면서 잘 빠진 것이 더 미끈해 온유함으로
착상하는 것을 보면서 생각한다
스스로 있는 인격을 사람이 덧입는다면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없어 힘든 지경이 될
것이라고

댓글 : 0
이전글 봄비
다음글 사람 잡는 원수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417 메모.비망록 현실 대란 정선규 0 9480 2011-05-08
416 시.시조 산맛 정선규 0 10257 2011-05-07
415 자유글마당 습관의 잠재력 정선규 0 10430 2011-05-07
414 시.시조 묻는 길 정선규 0 10081 2011-05-06
413 자유글마당 4부의 정의 정선규 0 9787 2011-05-06
412 시.시조 가을 짓 정선규 0 10077 2011-05-06
411 자유글마당 바람의 이야기 정선규 0 9931 2011-05-05
410 시.시조 상처 난 우정 정선규 0 9952 2011-05-04
409 자유글마당 입 살이 정선규 0 10390 2011-05-03
408 시.시조 시인의 가을 정선규 0 10010 2011-05-02
407 자유글마당 계단을 오르며 정선규 0 9289 2011-05-02
406 시.시조 낙엽 밟으며 정선규 0 9380 2011-05-01
405 시.시조 꿈의 대화 정선규 0 9290 2011-05-01
404 자유글마당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정선규 0 9020 2011-05-01
403 시.시조 목련꽃 옆에서 정선규 0 9173 2011-04-29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