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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
그녀의 눈물을 발라내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350 등록일: 2011-03-14

그녀의 눈물을 발라내다

사람이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먼 하늘 뜬구름을 바라보며 한여름
한낮에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무엇인가
시원하게 인생을 알고 풀어보자 싶은
간절한 생각에 머무르며 고운 임 간결한
생머리 보듬어 올리듯 마음은 서서히 한 곳으로
집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산다는 것에 대하여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이 다만
모든 해답은 자신의 마음이라는 것으로
막은 싱겁게 내리고 말곤 했습니다
그러던 찰라 오늘 한 여인이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면서 자신의 일인 양 조용히 눈물을 흘리면서
손수건을 꺼내어 사각사각 사과 한 조각 입에 문 듯
눈가에 머금어 떨어뜨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애잔하게 인생을 공감하며 동질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
그렇게 한참을 그 여인을 바라보고 있는데
울다 울다 지쳤는지 인기척을 느꼈는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눈 큰 사람이 눈물이 많다고 하더니 영락없이
큰 눈에는 눈물이 아직도 촉촉이 젖어 있었습니다
여인은 조금은 쑥스러운지 살짝 미소를 퍼올려 가며 말했습니다
"삼촌 다 봤어요"
나는 숨길 일도 그렇다고 잘못한 일도 아닌 일상의 한 조각이라
생각하며 조금은 훔쳐봤다는 것에 대하여 미안했지만 말했습니다
"예 다 봤습니다"
형수님은 다시 말했습니다
"삼촌 너무 그렇게 보지 마세요
나는 안 울라고 했는데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다 보니
오늘날 잡았는지 내 몸에서 눈물을 가시 발라내듯 싹 발라내네요
이젠 나 어쩌면 좋아요"
나는 크게 웃고 말았습니다
늘 형님 앞에서는 수더분하기만 하시더니
한 편의 드라마를 보면서 내 안의 눈물에 가시를 보시다니
너무 놀라웠습니다
역시 사람이 사람을 대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도
놀라운 일인지 결코 사람은 단순한 존재가 아님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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