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공기놀이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590 등록일: 2011-02-25
공기놀이

지금은 없어진 놀이지만
예전에 우리가 클 때 여자아이들과
쪼그리고 앉아 해지는 줄 모르고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공깃돌이 뭐라고 그렇게 배고파가면서
엄마한테 밥 먹으라고 야단맞으면서
공기놀이에 하루해를 다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교실에서
살짝살짝 하기도 했었는데
공깃돌을 던져 받으려고 하면 언제 어디로
갔는지 공깃돌이 보이지 않아 그토록 찾으려
애를 매우 쓰기도 했지만, 나중에 보면 꼭 청소시간에
튀어나오곤 했습니다
아 물론 이 공깃돌이 처음에는 진짜 작은 돌이었지만
후에는 플라스틱 제품으로 보기 좋게 만들어져 나왔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한바탕 난리 블루스를 추고 나면
정신없이 시간은 가고 네가 이겼네! 내가 이겼네!
서로 자랑을 하면서 그 공깃돌을 잃어버릴까
가방 안에 꼭꼭 숨겨놓고 매일 학교를 오가며
열었다 닫았다 하는데 나중에는 이것이 병이 되었는지
"가방 안에 공깃돌 꺼내와." 하는 말을
"재식아! 미안한데 내 가방 뚜껑 열어서 공깃돌 좀 가져다줄래"
하곤 했었는데 좀 말이 이상하다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쓰는 말은 가방 열어서 가져다 줄래 혹은
내 가방 안에 공깃돌 꺼내다 줄래 하는 말인데
가방 뚜껑이라니 좀 어색하지 않습니까
나중에는 가방 하면 뚜껑 열고 뚜껑 하면 가방 열어
공깃돌을 꺼냈습니다
공감하고 함께 나눈다는 것
누가 시키지도 않았어도 어느 틈엔가
우리 모두의 말이 되어 공유하면서 하나의 뜻으로
뭉칠 수 있었던 그 시절 그 힘이 무엇이었는지
오늘을 살아가면서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댓글 : 0
이전글 굴뚝을 바라보며
다음글 가을형상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32 시.시조 균형 정선규 0 11553 2010-11-04
131 메모.비망록 자취방 살림 장만하기 정선규 0 11728 2010-11-03
130 자유글마당 당신은 인사부장이십니다 정선규 0 12195 2010-11-03
129 시.시조 묻는 길 정선규 0 15661 2010-11-03
128 메모.비망록 꿈... 정선규 0 15254 2010-11-03
127 시.시조 꽃을 꺾다 정선규 0 11923 2010-11-03
126 자유글마당 둘이 합쳐 일곱 자리 정선규 0 11254 2010-11-01
125 시.시조 마음 길 정선규 0 11598 2010-10-31
124 시.시조 시향의 동정 정선규 0 11421 2010-10-30
123 자유글마당 아버지의 유언 정선규 0 10851 2010-10-30
122 자유글마당 찐빵가게 사장과의 데이트 정선규 0 11264 2010-10-30
121 자유글마당 시인의 부부싸움 정선규 0 11532 2010-10-29
120 시.시조 골목길 정선규 0 12461 2010-10-29
119 자유글마당 담배 끊는 이야기 정선규 0 12073 2010-10-28
118 자유글마당 비외는 나무 정선규 0 12292 2010-10-28
101 | 102 | 103 | 104 | 105 | 106 | 107 | 108 | 109 | 1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