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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날 새는 꿈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424 등록일: 2011-02-17
날 새는 꿈
詩/ 海 月 정선규

밤이 떨어졌다
까맣게 새벽으로
따지고자

점점 익어가는
검게 짙어져
열려는 밤

새벽으로 여물어가는
밤 한 톨 떨어지는 소리
꿈 바구니 내밀고 있다

어느새
파란 바닥으로
닳아지는 새벽이다

아침이 두 손 뻗어
낮으로 따 담아 삶으로
커다랗게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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