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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화가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5991 등록일: 2011-01-29
화가
詩/海 月 정선규

떠오르는 해가
도란도란 나무를 비췬다

약삭빠른 떡갈나무가
저수지로 뛰어들어 간다

죽어버린 떡갈나무의 시체가 물 위로
떠오르자 화쟁이 햇살 잽싸게 모델 삼아 그린다

화가는 화폭에 죽은 자의
최후진술을 받아 고스란히 적어놓고 있었다

자연은 말없이 죽은 자의 마지막
모습을 사연으로 담아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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