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할아버지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 저는 70년에 태어났기 때문에 그나마 50~60년대에 태어나 자랐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보다는 비교적 윤택한 생활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다 보니 정말 옛날이야기 듣는 기분이 되더군요 50~60대는 무지하게 가난하게 살던 때인지라 형아! 형아! 가 있었다고 합니다 형아! 형아만 들어서 정확히 알 수 없는지라 "할아버지 형아! 형아! 가 뭔가요?" 물었더니 "응 우리 어릴 때 그런 것이 있었어. 그놈의 형이 얼음과자를 입에 물고 빨아먹고 있으면 돈 없어 사 먹을 수 없었던 동생은 형을 바라보면서 형아! 맛있나!" 하고 물어보면 형은 "아직 모르겠다."하고는 또 한 번 얼음과자를 힘껏 빨아먹고는 "그래도 잘 모르겠는데" 하면서 또 얼음과자를 빨아먹고는 "맛없다." 힘차게 대답하는데 가만히 형이 빨아먹는 얼음과자를 바라보니 점점 작아지는지라 애가 타는 동생은 화가 나서 "개 같은 형아! 맛있나" 애써 항전하듯 마지막 피치를 올리면 형은 마저 얼음과자를 다 빨아먹고는 "없다." 했다지요 이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래도 그때 그 시절이 사람과 사람 사이 끈끈한 정이 있어 말 그대로 고운 정 미운 정으로 똘똘 뭉쳐 살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에 사람 사는 냄새가 방긋 코끝에 매달려 추억의 고드름으로 사르르 녹아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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