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형아!형아!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703 등록일: 2011-01-06

형아! 형아!

우리 동네 할아버지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
저는 70년에 태어났기 때문에 그나마 50~60년대에
태어나 자랐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보다는
비교적 윤택한 생활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다 보니 정말 옛날이야기
듣는 기분이 되더군요
50~60대는 무지하게 가난하게 살던 때인지라
형아! 형아! 가 있었다고 합니다
형아! 형아만 들어서 정확히 알 수 없는지라
"할아버지 형아! 형아! 가 뭔가요?" 물었더니
"응 우리 어릴 때 그런 것이 있었어. 그놈의 형이 얼음과자를
입에 물고 빨아먹고 있으면 돈 없어 사 먹을 수 없었던 동생은
형을 바라보면서 형아! 맛있나!" 하고 물어보면
형은 "아직 모르겠다."하고는 또 한 번 얼음과자를
힘껏 빨아먹고는 "그래도 잘 모르겠는데" 하면서
또 얼음과자를 빨아먹고는 "맛없다." 힘차게 대답하는데
가만히 형이 빨아먹는 얼음과자를 바라보니 점점 작아지는지라
애가 타는 동생은 화가 나서 "개 같은 형아! 맛있나"
애써 항전하듯 마지막 피치를 올리면 형은 마저 얼음과자를 다
빨아먹고는 "없다." 했다지요
이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래도 그때 그 시절이 사람과 사람 사이
끈끈한 정이 있어 말 그대로 고운 정 미운 정으로 똘똘 뭉쳐 살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에 사람 사는 냄새가 방긋 코끝에 매달려 추억의 고드름으로
사르르 녹아 떨어집니다.

댓글 : 0
이전글 살아가는 향기
다음글 햇살 아래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372 자유글마당 오늘 정선규 0 10406 2011-04-10
371 자유글마당 황당한 이야기 정선규 0 9917 2011-04-09
370 시.시조 햇빛 그리고 꽃 정선규 0 10723 2011-04-08
369 자유글마당 이상한 나라 정선규 0 10433 2011-04-06
368 시.시조 별이 쏘다 정선규 0 10370 2011-04-06
367 시.시조 보리밭 샛길로 정선규 0 10535 2011-04-06
366 자유글마당 시알 품었다 정선규 0 10372 2011-04-06
365 자유글마당 고기 안 먹어요 정선규 0 10317 2011-04-04
364 시.시조 내 고향 포도 정선규 0 11193 2011-04-04
363 메모.비망록 입체적인 세상 정선규 0 9686 2011-04-03
362 시.시조 송이 꽃 정선규 0 9799 2011-04-01
361 자유글마당 사람도 별수 없네 정선규 0 9944 2011-04-01
360 자유글마당 형님을 팝니다 정선규 0 10526 2011-03-31
359 시.시조 하루살이 정선규 0 10929 2011-03-31
358 메모.비망록 아버지 정선규 0 10145 2011-03-31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