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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두 아이의 싸움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534 등록일: 2010-12-28

두 아이의 싸움

길을 가는데
두 아이가 가게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신 나게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난 그 장면을 보고 갑자기 궁금해져서
가만히 두 아이를 향해 귀를 기울이고 들어
보았습니다
두 아이 중 조금 키 큰 아이가 말했습니다
키 작은 아이한테 말했습니다
"야 너 뭐야 왜 그렇게 쳐다봐
내가 동물원 원숭이야"
키는 작아도 목소리는 아주 앙칼진 것이
매력적으로 들렸고
키 큰 아이는 대답했습니다
"야 그럼 내가 지금 못 생긴 원숭이 한 마리 잡아
가두어 놓고 있단 말이야."
아마 그 아이는 이왕이면 같은 원숭이라도
아주 잘 생긴 원숭이를 본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키 작은 아이는 이에 흥분된 어조로 말했습니다
"야 아니야! 난 원숭이가 아니고 우리 엄마 아빠 아들
송덕구야 바보야"
그러자 키 큰 아이는 작은 아이에게 우겼습니다
"야! 너는 원숭이 닮았잖아"
그러자
작은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야! 이 바보야! 사람이 원숭이한테 이야기하는 것 봤어
이 바보야! 너도 원숭이야"
큰아이는 화가 났는지 얼굴이 시뻘겋게 변해서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야 갇힌 원숭이보다 밖에서 있는 원숭이가 더 좋다."
나는 아이들의 말다툼을 보면서 뭔가 긴 여운이 깃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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