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잠꾸러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488 등록일: 2010-12-08

잠꾸러기

우리가 살면서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이 있지요
무얼까 한 번 생각해 보셨나요 ?
놀고먹고 자고 일하고 볼일 보고
하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 잠이 보약이라고 하는데
이 보약을 아주 요란하게 마셔서 쨍그랑
남의 보약 마시는 꼴을 못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내가 아는 사람 중에도 코골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밤새도록 얼마나 심하게 코를 고는지 탱크가
수시로 지나가는 바람에 옆 사람이 잠을 자다가
깰 지경입니다
이것까지는 괜찮은데 한 가지 더합니다
이리저리 온 방을 다 쓸고 다니면서 
"푸우 ~" 길게 숨을 내쉬다가 갑자기 코가 막히는지
"캑캑~" 거립니다
옆에서 들으면 금방 숨넘어가 죽을 듯이 들립니다
그래서 하루는 장난했습니다
그 사람이 낮잠에 빠져 있을 때 빨랫줄에 걸린
빨래집게를 가져다 그 사람 코를 집었습니다
그랬더니 숨이 막히는지 켁켁 거리더니
벌떡 일어나더군요
나는 새침데기처럼 모르는 척하고
"왜 무슨 나쁜 꿈이라도 꾸었어."
능청을 부렸습니다
말이 다 끝나지기 전에 뒤로 후딱 넘어가더니
이내 잠들어 코를 골더군요
그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모습으로
사람이 정말 귀한 존재로구나 싶은
감동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잠은 보약이기도 하지만 사람이 세상에서
누리는 가장 소중하고 귀한 예정된 시간이었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다음글 꿈의 독백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317 자유글마당 시편 1편 - 2 정선규 0 5218 2018-08-18
1316 자유글마당 시편 1편 - 1 정선규 0 5282 2018-08-18
1315 김치는 벙글벙글 피어난다. 정선규 0 5245 2018-08-07
1314 비... 정선규 0 5149 2018-07-06
1313 나의 성찰 정선규 0 5197 2018-05-29
1312 현상 정선규 0 5064 2018-05-07
1311 고양이 봄 정선규 0 5145 2018-03-19
1310 바람 부는 언덕에서 정선규 0 4998 2018-03-04
1309 관계 정선규 0 5061 2018-02-07
1308 새벽예배 정선규 0 4879 2018-02-07
1307 달빛 조율 정선규 0 4910 2018-02-07
1306 해 질 녘 정선규 0 5088 2018-02-07
1305 교회가 보이는 집 정선규 0 5187 2018-01-20
1304 하나님의 십자가 정선규 0 5208 2017-11-06
1303 수필 오월의 단상 정선규 0 5180 2017-09-05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