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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잠꾸러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409 등록일: 2010-12-08

잠꾸러기

우리가 살면서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이 있지요
무얼까 한 번 생각해 보셨나요 ?
놀고먹고 자고 일하고 볼일 보고
하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 잠이 보약이라고 하는데
이 보약을 아주 요란하게 마셔서 쨍그랑
남의 보약 마시는 꼴을 못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내가 아는 사람 중에도 코골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밤새도록 얼마나 심하게 코를 고는지 탱크가
수시로 지나가는 바람에 옆 사람이 잠을 자다가
깰 지경입니다
이것까지는 괜찮은데 한 가지 더합니다
이리저리 온 방을 다 쓸고 다니면서 
"푸우 ~" 길게 숨을 내쉬다가 갑자기 코가 막히는지
"캑캑~" 거립니다
옆에서 들으면 금방 숨넘어가 죽을 듯이 들립니다
그래서 하루는 장난했습니다
그 사람이 낮잠에 빠져 있을 때 빨랫줄에 걸린
빨래집게를 가져다 그 사람 코를 집었습니다
그랬더니 숨이 막히는지 켁켁 거리더니
벌떡 일어나더군요
나는 새침데기처럼 모르는 척하고
"왜 무슨 나쁜 꿈이라도 꾸었어."
능청을 부렸습니다
말이 다 끝나지기 전에 뒤로 후딱 넘어가더니
이내 잠들어 코를 골더군요
그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모습으로
사람이 정말 귀한 존재로구나 싶은
감동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잠은 보약이기도 하지만 사람이 세상에서
누리는 가장 소중하고 귀한 예정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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