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사람은 죽어야 늙는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551 등록일: 2010-11-26
사람은 죽어야 늙는다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때로는 날씨 탓인지 사람들이 좀 이상해졌다 싶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우연히 길 가다 혹은 식당에서
식사하며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될 때가 간혹 있습니다
아마 요 며칠 전에 볼일이 있어 시내에 나가다
모르는 두 노인분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 머리가 나빠서 이해 못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말 속에 숨은 뜻을 찾지 못하는
탓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누가 들어도 이 이야기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굳이 변명한다면 더운 날씨 탓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말이 무슨 말이었느냐 하면
우리는 흔히 사람이 늙어야 죽는다고 하는데
이분들은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대화를 했습니다
"이 사람아! 사람이 죽어야 늙는 법이야."
"그래 사람은 죽어야 늙지!"
말 그대로 아이러니했습니다
과연 사람은 고정관념을 깨고 늙어서 죽는 법에서
죽어서 늙는 법으로 나올 수 있을까?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틀인가
혼자 철학에 빠져 있는데
마침 길을 가던 초등학교 5학년생일까 싶은
어린이가 돌발적으로 끼어들었습니다
" 할아버지 사람이 죽으면 늙어요
우리 아빠는 늙으면 죽는다고 하던데요 "
난데없는 초등학생의 입김에 잠시 놀라는 듯하던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 꼬마야 사람이 죽으면 흙으로 늙는단다
그래서 흙이 되는 거지"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내 사랑에 대하여
다음글 가로수 잎의 행방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17 시.시조 험한 세상에도 꿈이 있다 정선규 0 12209 2010-10-28
116 메모.비망록 그를 화나게 하다 정선규 0 12288 2010-10-27
115 자유글마당 소년의 비밀 정선규 0 12119 2010-10-27
114 시.시조 엄마의 바다 정선규 0 12050 2010-10-27
113 시.시조 인격은 희망 정선규 0 11956 2010-10-26
112 메모.비망록 미쳐야 사는 세상 정선규 0 11494 2010-10-25
111 자유글마당 순진남의 밤 따기 정선규 0 11365 2010-10-25
110 시.시조 화장실 정선규 0 11642 2010-10-25
109 자유글마당 소년과 원숭이 정선규 0 11127 2010-10-25
108 시.시조 추억에 대하여 정선규 0 11407 2010-10-24
107 자유글마당 차대 정선규 0 10947 2010-10-24
106 메모.비망록 담배꽁초 줍는 할아버지 정선규 0 11306 2010-10-24
105 시.시조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정선규 0 11822 2010-10-24
104 메모.비망록 존경합니다 정선규 0 11748 2010-10-21
103 자유글마당 어린이의 착각 정선규 0 11698 2010-10-21
101 | 102 | 103 | 104 | 105 | 106 | 107 | 108 | 109 | 1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