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그 사내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666 등록일: 2010-11-26
그 사내 하늘은 금방이라도 구름을 한쪽으로 젖혀버리고 연애 쪽지 한 장 날리듯 비를 내릴 것 같은 오후 대한통운 앞 건널목을 막 건넜을 때 그 사내를 만났습니다 늘 소도둑놈처럼 덥수룩한 수염에 짙은 눈썹을 하고 두꺼운 입술을 떡하고 벌려 석류 같은 입술로 와락 포장해 와드득 와드득 이를 가는 사내 그는 오늘도 하얀 이를 헤프게 드러내 놓고 이빨에 잔뜩 긴장을 주어 와드득 와드득 갈아대면서 나를 쫓아왔습니다 옷을 일 년은 입은듯한데 그동안 빨지 않아서 썩은 냄새가 나고 손은 솥뚜껑만 해서 잡히면 뭐 그 무게에 눌려 뼈가 으스러지게 아픕니다 나는 가로수를 사이에 두고 도망갔고 그는 쫓아오다 말고 서서는 이를 가는데 얼굴 근육이 떨리고 바르르 경련을 일으키는 것 같았습니다 순간 내가 느낀 것은 추운 어느 날 춥고 배고파 부르르 떨고 마는 결정적인 삶을 발견하는 듯했습니다 마치 어느 날 생긴 우중충하고 까칠한 날씨를 불러오는 모델이라고 할까요 어쩌면 그렇게 딱 맞아떨어지는 분위기 연출이던지 재미있었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가로수 잎의 행방
다음글 작가 소개 / 정선규 시인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62 시.시조 햇살 아래 정선규 0 9679 2010-11-25
161 시.시조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0 2010-11-25
160 자유글마당 지워지는 사다리 치우는 사다리 정선규 0 10155 2010-11-19
159 시.시조 허리 디스크 정선규 0 11107 2010-11-19
158 메모.비망록 칼 위를 걷는 남자 정선규 0 10833 2010-11-19
157 자유글마당 이럴 수가 더워서 정선규 0 10993 2010-11-18
156 시.시조 조롱박 풍경화 정선규 0 10990 2010-11-18
155 메모.비망록 피비린내 정선규 0 10324 2010-11-18
154 자유글마당 여보세요 정선규 0 10031 2010-11-17
153 시.시조 간단한 사이 정선규 0 10188 2010-11-17
152 자유글마당 여편네와 마누라 정선규 0 10203 2010-11-16
151 시.시조 삼겹살 정선규 0 10389 2010-11-16
150 자유글마당 네가 나를 아느냐? 정선규 0 10601 2010-11-15
149 시.시조 집으로 가는 길 정선규 0 11224 2010-11-15
148 자유글마당 철 좀 들어라 정선규 0 11449 2010-11-15
101 | 102 | 103 | 104 | 105 | 106 | 107 | 108 | 109 | 1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