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아픔
봄은 세월의 표시줄이었다
벌써 새봄이었으니까
시간은 만물의 회복 자동화 시스템이었다
겨울은 가고 봄은 오고
세월에는 포획이라는 게 없었다
하룻밤 자고 나면 나이 먹고 병들어
늙어가는 날들이었다
인생은 시간을 따라 정해졌다
태어나서 자라고 학교 가고 군대 가고
직장 다니고
세월에 속아 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