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리고 우주
둥근 달집 보였다
하늘 마당의 정원이었다
달을 재배하고 별을 뿌리고
바람은 자라고 구름은 더덩실
피어올랐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천둥 번개는
구름을 찢었다
오늘 밤 별을 거두고 달을 수확하고
날이 새도록 바람에 단을 거두어
우주를 얻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