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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나 그리고 우주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2632 등록일: 2025-02-09

나 그리고 우주

둥근 달집 보였다

하늘 마당의 정원이었다

달을 재배하고 별을 뿌리고

바람은 자라고 구름은 더덩실

피어올랐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천둥 번개는

구름을 찢었다

오늘 밤 별을 거두고 달을 수확하고

날이 새도록 바람에 단을 거두어

우주를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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