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문득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3562 등록일: 2022-07-17

문득

 

비가 내린다.

때로는 비가 마음이 되고 친구가 되고 위안이 된다.

사는 게 뭘까? 비처럼 왔다가 비처럼 가는 것인가 싶다. 또 어느 땐가는 내 인생의 가는 길을 단비가 촉촉이 적셔주기를 바라기도 했다. 사람은 사람이라서 살고 비는 비라서 내리는 것인가? 이게 살아가는 모습인가 싶기도 했었다. 그 언제였든가 비를 내리던 하늘에는 어느덧 일곱 빛깔 무지개 꽃으로 가득하게 피어 있었다. 비가 온 후라서 그런지 유별나게 독특했다. 마치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하게 모여서 다양하게 하나가 된 듯했다. 누가 더 진하게 와닿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그 누구보다 못하거나, 더 튀는 것도, 없이 조금도 축나거나, 변하지 않고 그대로 온전히 각자가, 제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다 하고 있었다. 문득 견제하다라는 말을 떠올렸다. 마침 사전을 찾아보니, 한 토막 기사 같이 떴다. 여러 가지 뜻이 있겠지만, 공을 던져, 도루하지 못하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야구에서, 주자가 타자의 안타나 수비수의 실책에 의하지 않고 수비수의 허술함을 틈타 다음 누로 가는 일, 그것은 마치 적당한 때 아주 적당하게 이루어지는 하나의 질서 같은 것이, 견제가 아닐지 하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댓글 : 0
이전글 사람을 아십니까?
다음글 삶이 궁금하다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422 면발 땡기는 날 정선규 0 3879 2021-09-24
1421 봄여름 가을겨울 정선규 0 3817 2021-09-22
1420 자동문 정선규 0 3882 2021-09-20
1419 세움의 향기 정선규 0 3778 2021-09-20
1418 회상 정선규 0 3819 2021-09-13
1417 人愛家(인애가) 정선규 0 3893 2021-09-10
1416 허깨비꽃 정선규 0 3855 2021-09-07
1415 여자가 된 누나 정선규 0 3810 2021-09-03
1414 감사 정선규 0 3887 2021-09-03
1413 그 남자가 사는 방법 정선규 0 3835 2021-09-02
1412 병원 정선규 0 3730 2021-09-01
1411 내 고향 명함 정선규 0 3791 2021-08-27
1410 서천 정선규 0 3815 2021-08-25
1409 삶은 정선규 0 3819 2021-08-24
1408 사람 증 정선규 0 3736 2021-08-23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