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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문득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3562 등록일: 2022-07-17

문득

 

비가 내린다.

때로는 비가 마음이 되고 친구가 되고 위안이 된다.

사는 게 뭘까? 비처럼 왔다가 비처럼 가는 것인가 싶다. 또 어느 땐가는 내 인생의 가는 길을 단비가 촉촉이 적셔주기를 바라기도 했다. 사람은 사람이라서 살고 비는 비라서 내리는 것인가? 이게 살아가는 모습인가 싶기도 했었다. 그 언제였든가 비를 내리던 하늘에는 어느덧 일곱 빛깔 무지개 꽃으로 가득하게 피어 있었다. 비가 온 후라서 그런지 유별나게 독특했다. 마치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하게 모여서 다양하게 하나가 된 듯했다. 누가 더 진하게 와닿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그 누구보다 못하거나, 더 튀는 것도, 없이 조금도 축나거나, 변하지 않고 그대로 온전히 각자가, 제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다 하고 있었다. 문득 견제하다라는 말을 떠올렸다. 마침 사전을 찾아보니, 한 토막 기사 같이 떴다. 여러 가지 뜻이 있겠지만, 공을 던져, 도루하지 못하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야구에서, 주자가 타자의 안타나 수비수의 실책에 의하지 않고 수비수의 허술함을 틈타 다음 누로 가는 일, 그것은 마치 적당한 때 아주 적당하게 이루어지는 하나의 질서 같은 것이, 견제가 아닐지 하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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