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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
시간들의 입자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279 등록일: 2022-05-06
시간들의 입자 

서천교를 향해 자동차가 달린다. 
어제는 꽃이 피더니 오늘은 꽃이 진다. 
저녁이 되니 아침이 된다. 
어제 담은 김치가 아직은 설 익었다. 
오늘은 라면 내일은 국수 
삶은 죽음을 향해 달린다. 
그런 것이 삶의 입자였다. 
살아서 움직이는 것들은 시간을 지배했다. 
삶은 시간을 다루었다. 
그게 인생이었다. 
산다는 것은 시간과 관계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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