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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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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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선규 |
추천: 0건
조회: 3812 등록일: 2022-0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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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난생처음 보는 여자처럼 낯설기 한량없었다 어느 시간부터 들이닥친 변화인지 뭔가 달라졌는데 뭐라고 콕 집어서 건드릴 수 없는 무언의 지대였다 유난히 머리는 까맣다 눈썹은 유난히 까맣고 짙었다 바꾸지 않은 안경은 언제 바뀌었는지 굵고 검은 뿔테안경은 유난히 변화를 강조하고 있었다 또렷한 이목구비는 현숙한 여자로 다가왔다 사람이 익었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여자의 동화라고 해야 할지 아름다우면서도 고상한 여자였다 그냥 두고 보기에도 아까운 절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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