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그 남자의 김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322 등록일: 2021-10-05
그가 소금에 배추를 절였다.
툭툭 소금을 뿌렸다.
아니 소금을 뿌리쳤다.
뭐라고 할까.
남의 밭에 아무렇게나 툭툭
씨를 뿌리는 듯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그렇게
살수 있을까.
자신의 일을 아무 성의 없이
하는 것 같았다.
저래서 김치나 될까.
맛이나 있을까.
그는 잡히는대로 절인 배추에
염색을 했다.
새빨간 옷감을 아무렇게나
쓱쓱 주워 입혔다.
투박한 게 일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장난으로 한 번 툭치고 지나가는
사람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양념은 켜켜이 자리를 지켰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두껍게
거기서부터는 여기까지는 얇게
뭔가 상하 구분이 확실했다.
그런게 김치였다.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792
시
감나무 햇살 정선규
0
12059
2013-02-11
791
수필
입체적인 세상 정선규
0
11836
2013-02-11
790
수필
소녀야! 정선규
0
12021
2013-02-11
789
수필
꽃집에서의 삶의 향기 정선규
0
11690
2013-02-11
788
자유글마당
바뀐 이름 정선규
0
11427
2013-02-11
787
시
묵상 정선규
0
12387
2012-12-09
786
시
당신은 정선규
0
12673
2012-12-09
785
시
나의 긴말 정선규
0
12557
2012-12-07
784
시
막내 정선규
0
12305
2012-12-04
783
시
예의 정선규
0
12356
2012-12-04
782
시
가을에서 겨울사이 정선규
0
12563
2012-12-04
781
시
핑계 정선규
0
12149
2012-11-26
780
시
그 남자 정선규
0
12078
2012-11-19
779
수필
자기를 실현하는 사람들 정선규
0
12471
2012-11-13
778
시
가을밤의 서사 곡 정선규
0
13171
2012-11-07
작가별 서재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