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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나의 성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5226 등록일: 2018-05-29

달빛 속으로

 

초음파 흐르는 달빛은 창백했다.

멈추어버린 시간의 플랫폼을 맴돌고 있었다.

생기가 마르고 시들어 졸아 들어버린 골목길은  

활기가 반짝이지 않았다.  

가물었다.

​얕고 비좁은 바닥은 밟으면 깨어질까 싶을 정도로 

달빛에 바짝 메말라 있었다.

겨울 소슬바람이 일렁이는 파도가 되고  

달빛은 눈앞에서 달그락거렸다.  

세상은 온 세상을 씻은 듯이 맑고 깨끗하게 흐르고 있었다.

어디서 오는 것일까?

땅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며 들에는 아직 초목이 없었다.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않았고 안개만 땅에서 지욱하게 올라와 온 지면을 적신 듯.   


뭐라고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별나고 묘한 기분에서 오는

시간을 따라 나 자신을 잃고 의식은 분명하지 않은 채 흐릿하게 가슴팍까지 올라왔다.  

꿈인가? 생시인가? 육체 밖으로 나가는 영혼의 달빛 통로인가보다.

아주 새하얀 안개가 자욱하게 아른거리는 태초의 어느 거리를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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