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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361 등록일: 2017-07-14

 

주민 센터에서 연탄 표가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갔는데 주민등록 계 직원이 부른다. “선생님 이쪽으로 오세요. 신분증 가지고 오셨지요?” 언제나 그렇듯이 대답했다. “.” 그러자잠시만 앉아서 기다리란다.  

그렇게 앉아서 10분을 기다리고 또 10분을 기다려 30분이 지나도 어떻게 된 일인지 소식이 없었다. 1분이면 될 텐데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것일까아무 영문도 모르고 답답한 마음을 달래며 기다리고 있는데 직원이 말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집에 가서 기다리시면 저희가 갖다 드리겠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직원은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모든 표를 넘겨보고 또 보고 책상 위를 훑어보고 서랍을 열어보고 급기야는 어느 할머니께 전화해서 가지고 가신 표를 확인한다.

뭐가 잘못 된 것일까? 하지만 나는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 집필도 해야 하는데 생각하지 못한 일로 꼬이게 생겼으니 내 마음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그렇다면 진작 그렇다고 말하지 영문도 모르고 기다렸더니 집에 가 있으라니 화가 치밀었다.

이 일을 어떻게 하면 될까? 집에 가서 언제 올지도 모르는 표를 기다리며 시간을 죽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언제 나올지도 모를 표를 여기서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더구나 매일 하는 집필도 아니고 일주일에 세 번 하는 것인데 시간이 아까웠다. 불현 듯 마음이 초조하고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하는 수 없이 연락처를 남기고 그 자리를 떠났다.

따가운 10월의 햇살을 머리에 인 채 얼마나 걸었을까?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네 선생님 지금 어디세요?” “지금 거의 도서관에 다 왔는데요.” “죄송합니다. 다시 오시겠어요?” 그렇게 다시 주민 센터로 들어서자 직원은 상냥하고 반갑게 맞아주었고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오늘 담당 직원이 출장을 갔는데 선생님 성함이 정선규시잖아요? 그런데 여기 표를 보시면 정성규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제가 손에 들고도 몰랐어요.” 한다.

 

삶이 너를 속일지라도

     -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 지내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 순간에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들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은 오고야 말리니 

 

 애환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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