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철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457 등록일: 2016-11-09
철거
동네 어귀 비좁은
골목의 작은 전봇대
전선이 빨랫줄처럼
낫게 걸렸는데
굴착기는 얼마나 큰
집 한 채를 잡았는지
그 많은 흙먼지에
지나가는 사람의 검은 머리에는
희뿌연 회칠에 놀라
코를 막고 뛰어버린다 .
뿌리는 물에 온통
젖어 뒤범벅되어 질척대는
흙먼지를 바가지로
긁어 회칠한 무덤처럼
쌓아 놓은 것을 보니
불끈 내 어머니
생각이 떠오른다 .
빨간 바가지에 밥 한
주걱 푹 떠서 얹고
막 날아갈 듯
싱싱하게 들떠 있는 산나물에
빨간 고추장 넣고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맛깔스러운 비빔밥에
내 목구멍은 회칠하고 만다 .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347
자유글마당
성경의 언어
정선규
0
4378
2019-11-08
1346
수필
추억의 자리
정선규
0
4583
2019-11-07
1345
수필
내가 만난 어르신
정선규
0
4506
2019-10-24
1344
수필
영주시지하차도
정선규
0
4239
2019-10-22
1343
수필
제발 집배원을 살려주세요!!
정선규
0
4256
2019-10-21
1342
수필
영주대장간
정선규
0
4337
2019-10-15
1341
수필
내성천보존회를 가다
정선규
0
4264
2019-10-08
1340
수필
이름 모를 이에게
정선규
0
4463
2019-09-06
1339
수필
좋은 일이 있을 거야.
정선규
0
4540
2019-08-14
1338
수필
시인의 인연
정선규
0
4282
2019-07-11
1337
수필
이 길 끝에서
정선규
0
4318
2019-04-29
1336
시
기억 없는 커피
정선규
0
4412
2019-03-28
1335
수필
마음의 길
정선규
0
4351
2019-03-28
1334
수필
아주머니 표 김치
정선규
0
4403
2019-03-04
1333
수필
가명(假名)
정선규
0
4226
2019-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