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철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444 등록일: 2016-11-09

철거

 

동네 어귀 비좁은 골목의 작은 전봇대

전선이 빨랫줄처럼 낫게 걸렸는데

굴착기는 얼마나 큰 집 한 채를 잡았는지

그 많은 흙먼지에 지나가는 사람의 검은 머리에는

희뿌연 회칠에 놀라 코를 막고 뛰어버린다.

뿌리는 물에 온통 젖어 뒤범벅되어 질척대는

흙먼지를 바가지로 긁어 회칠한 무덤처럼

쌓아 놓은 것을 보니

불끈 내 어머니 생각이 떠오른다.

빨간 바가지에 밥 한 주걱 푹 떠서 얹고

막 날아갈 듯 싱싱하게 들떠 있는 산나물에

빨간 고추장 넣고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맛깔스러운 비빔밥에 내 목구멍은 회칠하고 만다.

 
댓글 : 0
이전글 남은 날의 그리움
다음글 창이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272 수필 묘한 사랑 정선규 0 4390 2017-01-17
1271 못다 핀 양파 정선규 0 4321 2017-01-17
1270 징검다리 정선규 0 4361 2017-01-10
1269 수필 여자의 향기 정선규 0 4283 2017-01-10
1268 수필 삼각관계 정선규 0 4052 2016-12-28
1267 별이 뜨는 언덕 정선규 0 4157 2016-12-28
1266 수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정선규 0 4185 2016-12-13
1265 송이 꽃 정선규 0 4117 2016-12-13
1264 수필 언어의 숨바꼭질 정선규 0 4230 2016-12-07
1263 겨울 추억 정선규 0 4225 2016-12-07
1262 수필 향기 나는 선물 정선규 0 4409 2016-11-29
1261 죄의 열매 정선규 0 4330 2016-11-29
1260 수필 사랑하는 조카딸 정선규 0 4333 2016-11-17
1259 남은 날의 그리움 정선규 0 4577 2016-11-17
철거 정선규 0 4445 2016-11-09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