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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잔다는 것은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7362 등록일: 2015-07-09
잔다는 것은 밝은 대낮에 빛에 겨워 감을랑 말랑 우물쭈물 다하가 조용히 두 눈을 감은 채 시간은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지.  깜감한 바다에 수 많이 별들이 고결하게 무리를 지어 떠다니며  손사래를 치고 내 귓전의 벌은 지치지도 않고 무심하게 날아다니며 이명에 걸리지 못한 것이 한인 양 분위기를 어지럽히고 있다. 아! 이렇게 사람이 병들어 죽어가는 것이구나. 죽는 그 날까지도 꿈을 생각하며 죽어가는 구나. 나도 모를 죽음의 참상을 읽으며 몸은 더 나른해지는 것을 알수 있다. 그래 산 사람 코도 베어가는 세상인 것을 생각하면 억울하지 않은가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 썪을 때가 이때가 아니겠는가 의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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