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주름이 움 푹 파인 집 앞 마당에 감짓는 나무가 한 그루가 서 있고 오늘도 또 오늘도 주인 할머니는 고목에 달라붙은 처량한 매미처럼 보듬고 보듬어 이윽고 한 아름 껴안은 채 닭똥 같이 굵은 눈물 방울 하염없이 떨어뜨린다. 듣자하니 이 나무는 교통사고로 세상 떠난 큰 아들이 아직 다 피지 못한 고사리 손으로 심은 나무라 했다. 자식을 가슴에 묻고 제 2의 산고의 아픔으로 살아가는 할머니는 자나 깨나 태양도 지울 수 없는 자식 의 그림자 잡고 통곡한다. 바람 부는 날이면 떨어져 깨질까. 비오는 날이면 떠내려갈까. 방문 열어 놓고 밤새워 우신다. 자식도 아니고 다만 자식이 심고 떠난 감나무 분인 것을. 자식 같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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