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잠자리에 들었다 잠시 침묵이 어묵처럼 밀착한다 어둠의 낱알이 편지봉투 풀칠하듯 밥풀떼기처럼 다닥다닥 눈꺼풀에 붙어 누르기 자세에서 굳히기 들어갈 때 화장실 문 여는 소리 들리고 누군가 들어가더니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누구를 상대하는지 배에 잔뜩 힘을 주고는 끙끙대더니 일이 잘 안 풀리는지 퉤퉤 볼멘소리가 들리고 잠시 담배연기 모락인다 다시 한 번 생각하느라 고뇌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휴지 한 장으로 쓱싹 닦아 해결한 듯싶더니 결정을 내렸는지 다오 지게 허리를 바짝 조이고는 쐐애액 씻겨가는 생각에 마음 정하여 박차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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