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의 여름밤
소산/문 재학
마음조차 허전하게 텅 빈
적막하고도 쓸쓸한 산촌마을
고요한 사위를 흔드는
지칠 줄 모르는 풀벌레 울음소리만
변함없이 귀청을 찢고
어두운 장막 속에 애간장을 녹이며
삼경(三更)을 헤아리는
소쩍새 울음소리
소쩍소쩍 쓰라린 고독으로 스며드는 밤
바람 한 점 없는
끈적이는 열대야는
단잠을 걷어내며
심신을 괴롭히는데
상념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삶이 고달팠던 아득한 그 옛날
추억의 향기로만 남아있는
부모형제의 북적이던 숨결이
왜 이리 애틋한 그리움의 갈증으로 탈까.
소우주 21.07.26 19:34
산촌의 여름밤! 옛날 생각이 절로나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시원한 일요일 되세요.
思岡안숙자 21.07.26 00:45
산촌 마을의 적막한 밤에 우는 소쩍새 소리와 풀벌레 우는 소리는 정말 애간장을 녹이는 것 같았습니다.
저야 어릴 때의 기억이라서 그나마 꿈이 있는 시절이었지만
지금의 나이에 그 적막을 마주하면 정말 끝 없이 떠오르는 상념으로 밤을 지새게 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글에 공감하면서 옛 추억에 잠겨봅니다 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道公/서명수 21.07.25 10:53
산촌의 여름밤, 풀벌레소리 그윽하게 울려퍼지고 열대야는 잠 못들게 하고 있지만,
상념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삶이 고달팠던 아득한 그 옛날,
추억의 향기는 애틋한 그리움으로 갈증으로 타오르는 시향. 고운 시어에 쉬어 갑니다.
최완탁 21.07.25 12:17
< 산 촌 의 여름 밤 > 시골 산 촌 의 모습을
아름답고 추억의 남게 끔 그려내신 멋진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석 21.07.25 09:50
열대아 속에 산사에서 삶을 뒤돌아보면서
애듯한 부모형제 애틋한 그리움을 노래한 고운글을 즐감하였습니다.
더위 잘 이기시고 건강하시고 건필 하세요 ^*^
연산홍금자 21.07.25 19:37
소쩍새 우는 적막한밤 떠나버린 그리운 숨결 생각나지요
공감가는 아름다운 글에 머물고 갑니다
폭염에 건강 조심하세요
산마을풍경 21.07.27 12:45
산촌의 여름밤이 풍경화처럼 읽혀집니다.
고요하고 적막한 가운데 젖어드는 상념의 조각들...
소젹새소리도 그립고 풀벌레 우는 소리도 그리운 여름밤입니다.
배독합니다. 감사합니다.
胥浩이재선 21.07.25 22:31
소쩍새 우는 산촌에 적막한 밤 옛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 밤에 떠오르는 만감을 함께 떠올리며 아름다운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마청 21.07.26 18:37
풀벌레 짝찾는 소리
소쩍새 구슬픈 소리
적막을 깨고 열대야가 산촌까지 밀어닥치니 어찌 잠인들 쉽게 오겠습니까?
잠 못이루는 밤 형제들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만 갑니다.
한 폭의 그림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