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길에 어린 고향
소산/문 재학
바람조차 향기로운 내 고향
마을 앞 정자나무를 끼고도는
정겨운 시냇물소리
변함없이 귓가에 속삭이고
세월 속에 묻혀버린
이끼 낀 돌담장 길 따라
새하얀 박꽃피던 초가지붕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 찡해오는
아련한 고향그림자
순진무구(純眞無垢)했던 친구들의
아른거리는 그 모습
천진난만(天眞爛漫)한 유년시절이
그리움의 깃발로 펄럭이고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는
한없이 포근한 어버이품속
산골짜기 골골마다
전설처럼 쏟아지는 옛 추억들이
구수한 고향 꿈에 어린다.
살면서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몇 안되는 단어중에 하나 아닐까요
생각을 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