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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학 시인의 작품읽기
문재학 시인
만어사
작성자: 문재학
조회: 3581 등록일: 2017-06-23
만어사 | ★--------소산 문재학
만어사 ( 萬魚寺 )
소산 / 문 재학
울창한 숲속 급경사 길
꼬불꼬불 해발 칠백 미터를 숨차게 오르면
하늘을 향한 소리 없는 아우성
김수로왕의 창건 설화로 유명한 만어사 ( 萬魚寺 ) 의
수많은 바위 ( 萬魚石 ) 들이 탄성으로 반긴다 .
아득한 전설이 서려있는 거대한 돌너덜
쇳소리 . 목탁소리 . 종소리 등
돌마다 다른 소리를 내는
가슴을 울리는 청아한 긴 여운의 신비로움은
감동으로 젖어들었다 .
동글 뾰족한 어산불영 ( 魚山佛影 )
일만 마리의 물고기들이 넘실대는
이색적인 풍광은
금옥소리를 내는 경석 ( 磬石 ) 의 보고 ( 寶庫 ) 였다 .
여기저기 돌 부위마다
호기심의 발동으로 두드려본
백색분말의 상처가
염천 ( 炎天 ) 에 하얗게 타고 있었다 .
半山 韓相哲 所向 정윤희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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