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
|
|
사촌 |
|
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831 등록일: 2025-06-17 |
|
|
사촌 민문자
나에겐 사촌 다섯 형제 고종사촌 다섯 남매 외사촌 세 남매 내 형제 네 남매로 모두 가까운 형제가 열일곱이다 그중 다 살아 있는데 큰 고종사촌이 사십 년 전에 먼저 저세상 가더니 그녀 피붙이가 어제저녁 또 하늘나라 갔단다 고모님도 구십 수를 하셨는데 세상에 없는 아들 났다고 귀히 키웠는데 고모님 애간장 다 녹이더니 제 목숨 하나도 제대로 건사 못하고 남 먼저 예순네 해 겨우 넘기고 가는구나! 오호라 십여 년 전에 먼저 하늘나라 오르신 고모님 유별난 자식 사랑 좋은 자리 선점하시고 애지중지하시던 맏딸과 독자를 남 먼저 부르셨나 보다
남 먼저 하늘나라로 오르는 고종사촌 동생아!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니? 그래도 그대를 일찍 보내는 아린 마음일 망자 형제와 슬하에 남겨진 자손의 슬픔에 이 외사촌 누나가 이 세상에 남겨진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하늘나라에서는 영원히 그대의 행복한 안식을 비노라. 2025년 6월 17일 외사촌 누나 소정 민문자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