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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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간병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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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930 등록일: 2025-0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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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간병인 민문자 백세시대라 중환자실에는 대부분 노인들이다 일반병동으로 옮긴 우리 병실에는 75세 이상과 80대와 90대 노인이 들고 난다 늙어 환자가 되면 싫어도 남에게 내 몸을 맡긴다 각각 커텐으로 가려진 병실에 절반은 전문 간병인이 절반은 배우자인 부인이나 자녀가 돌보고 있는 현실 서로 주고받는 목소리만으로도 가족인지 아닌지 가늠된다 다행히 우리는 아들딸과 내가 어린아이가 된 가장을 돌본다 내일모레 또 시간 있으면 올 테니 이 아주머니의 말 잘 들으시라고 하며 떠나가는 남의 아들 목소리 안타깝다 부부는 무치이니 환자의 짜증을 다 받으며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직업 간병인은 남의 몸을 만지기가 어디 그리 쉬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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