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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휠체어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572 등록일: 2024-05-24

     휠체어

                                  민문자

 

 

우리가 어릴 때는 휠체어를 구경도 못했지

그 시절 잘 걸을 수 없던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았을까?

 

이삼십 년 전부터 어쩌다 거리에서

휠체어를 만나면 신기해서 한 번 더 바라보았지

이제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많다

 

우리 집 가장이 일주일에 3회 병원에

드나들기 시작하던 16년 전에는 병원에서도

휠체어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데 근래에 부쩍 휠체어 환자가 많은 것은

대부분 노인이 휠체어를 많이 이용하고 있으니

의료과학의 발전으로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인가 보다

 

가장이 신장 투석하느라 일주일에 3회 찾아가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안내 센터에는 매일 아침

휠체어가 8시부터 80여 대나 준비되어 있다

 

택시에서 내려 현관 앞에서 6층 병실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어느 날은 사용하려던 휠체어가 한 대도 없어서

사용 후 되돌아오기를 한참 기다려야만 한다

 

휠체어를 타고 있는 환자는 대부분 부부동행으로 보이는데

어쩌다 젊은 아들이나 딸로 보이는 자식의 도움을 받는

늙은 환자의 모습을 보면 어쩐지 더 애처로워 보인다

 

늙은 몸이지만 바쁜 젊은 자식들의 시간 빼앗지 않고

환자가 된 배우자 수발하는 것도 참 다행이라는 생각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이 늙어 갈수록 실감하게 된다

 

   (2024.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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