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휠체어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5309 등록일: 2024-05-24

     휠체어

                                  민문자

 

 

우리가 어릴 때는 휠체어를 구경도 못했지

그 시절 잘 걸을 수 없던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았을까?

 

이삼십 년 전부터 어쩌다 거리에서

휠체어를 만나면 신기해서 한 번 더 바라보았지

이제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많다

 

우리 집 가장이 일주일에 3회 병원에

드나들기 시작하던 16년 전에는 병원에서도

휠체어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데 근래에 부쩍 휠체어 환자가 많은 것은

대부분 노인이 휠체어를 많이 이용하고 있으니

의료과학의 발전으로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인가 보다

 

가장이 신장 투석하느라 일주일에 3회 찾아가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안내 센터에는 매일 아침

휠체어가 8시부터 80여 대나 준비되어 있다

 

택시에서 내려 현관 앞에서 6층 병실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어느 날은 사용하려던 휠체어가 한 대도 없어서

사용 후 되돌아오기를 한참 기다려야만 한다

 

휠체어를 타고 있는 환자는 대부분 부부동행으로 보이는데

어쩌다 젊은 아들이나 딸로 보이는 자식의 도움을 받는

늙은 환자의 모습을 보면 어쩐지 더 애처로워 보인다

 

늙은 몸이지만 바쁜 젊은 자식들의 시간 빼앗지 않고

환자가 된 배우자 수발하는 것도 참 다행이라는 생각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이 늙어 갈수록 실감하게 된다

 

   (2024. 5. 23)

 

 


댓글 : 0
이전글 잣절공원
다음글 정담(情談)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372 추석 날 민문자 0 874 2025-10-09
1371 2025년 한가위 성묘 -장수이... 민문자 0 869 2025-10-09
1370 추석 성묘길 민문자 0 890 2025-10-09
1369 햅쌀밥과 홍어무침 민문자 0 1074 2025-10-03
1368 내가 사랑하는 내 이름 민문자 0 1006 2025-10-03
1367 오는 정 가는 정 민문자 0 954 2025-09-24
1366 일출 민문자 0 1041 2025-09-22
1365 보물 추억 민문자 0 1004 2025-09-22
1364 동행 민문자 0 1078 2025-09-22
1363 바우처 택시 민문자 0 995 2025-09-22
1362 인생의 보람 -구마루 시낭송회 민문자 0 954 2025-09-22
1361 생일 민문자 0 1264 2025-07-02
1360 사촌 민문자 0 1916 2025-06-17
1359 직업 간병인 민문자 0 1984 2025-06-17
1358 이별 준비 민문자 0 2158 2025-06-17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