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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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낭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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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2775 등록일: 2022-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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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낭만 민문자 가을이 곱게 물든 시월 중추中秋 세미원 돌다리를 건너고 가을 단풍잎을 노래하며 황혼 녘에 접어든 여인들 셋이서 가을향기 짙은 국화꽃 화원을 거닐며 노란 꽃 붉은 꽃 그 독특한 향기에 젖어보았네 경향각지에 이름난 세미원 연못에는 여름내 곱게 피웠던 연꽃은 간데없고 추레하게 사위어가는 연잎 줄기와 주먹만 한 연밥만 여기저기서 제자랑 하는데 아름다운 젊은 남녀의 자태가 한없이 부러웠네 돌비석 가운데에 장식된 김남조 시 목숨을 읽어 보고 연못가 정자에 앉아서 이 얘기 저 얘기하다가 젊은 시절 미처 깨닫지 못했던 지혜를 발견하기도 한다는 둥 성품이 넉넉해져 간다는 둥 하는 사이에 서쪽 하늘은 새털구름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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