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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어머니 목소리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144 등록일: 2022-07-11

어머니 목소리

 

                     민문자

 

 

어머니!

유난히 어머니가 그리운 날, 대답이 없다

어머니에게 묻고 싶은 것이 많은데

이미 지지난해 8월 1일에 먼 나라로 가셨지

 

어머니 목소리

퍼뜩 떠 올려진 생각

대화는 할 수 없어도

카페를 이리저리 뒤져서 어머니 목소리를 찾아냈다

 

나의 시 「태극기」를 소프라노가 가곡으로 부르고

나 자신이 낭송하는 모습 자랑하려고

2016년 6월 4일 제74회 <시사랑 노래사랑> 행사에

우리 가족과 93세의 어머니 관객을 초대했었지

 

사회자 소개로 얼결에 시 낭송하시던 어머니

우연히 사진과 함께 목소리를 남겨주셨네

무대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쁜 숨 몰아쉬시면서 변영로 시 ‘논개’를 낭송하셨지

 

그 동영상과 사진들 더없이 소중하네

제게 남겨진 큰 유산 어머니 목소리

이제껏 후배들과 함께 끊이지 않고

시 낭송 공부하며 즐긴 보람이 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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