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
|
|
보상 |
|
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3070 등록일: 2022-07-11 |
|
|
보상 민문자 초여름 피로가 겹친 탓인가 일찍 잠자리에 누워 있자니 살며시 방문이 열리며 평소와 다른 목소리 들어온다 통장에 삼백만 원이 입금되었다네 고교 동창생 한 분이 보내왔다네 반장을 한 것밖에 없었는데 문촌의 근황을 듣고 송금해 왔다네 젊은 시절 잠시 역병으로 고생하다가 완치 후 사업에 성공했다는 친구 신장 투석으로 고생한다는 문촌 소식에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꼈나 보다 엊그제 이른 아침 지하철 계단에서 돈통을 앞에 놓고 구걸하는 노숙자에게 아침을 어서 든든히 사 먹으라면서 오만 원짜리 한 장 아낌없이 주었지 노숙자에게는 오만 원이 거금이고 우리에게는 삼백만 원이 거금이다 좋은 마음 선순환으로 아마도 그 친구에게는 삼억이 보상될 거야!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