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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설득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3994 등록일: 2022-05-13
 설득

 

                        민문자 

 

 

향기로운 아카시아 냄새 진동하는

오월은 화사한 날씨에 가정의 달이지

모란이 곱게 피고 새가 우짖으니

날마다 기쁜 마음 풍선처럼 부풀어

어디든 가고 싶어 안달 난 계절이야

마침 옛날에 함께 공부하던 그룹에서

스승의 날 독립기념관 근처로 나들이 가자네

아름답던 옛 추억에 마음은 더욱 부풀어

부부 동행하자고 문촌에게 제의하자

일언지하에 거절, 날벼락 맞은 기분!

 

그냥 부푼 마음 접을 소정이 아니지

오랜만에 별식으로 입맛을 돋우면서

갖은 언설로 녹여보아도 독야청청

날짜는 다가오고 옹고집은 난공불락

혼자 다녀오라는 말만 하더이다

두 번 다시 이런 기회가 없을 터

쉬지 않고 식사 때마다 정성으로

공손한 자세로 맛있게 드세요

사랑한다는 말로 양념을 쳐가면서

맛있게 드셨습니까? 노래를 불렀지

 

드디어 스승의 날이자 일요일에

함께 나들이 가자는 허락을 하네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 헛말이 아니구나

그를 편안히 모시려면 차편이 좋아야지

구원투수 아들에게 전화했지

고맙게도 시간을 내 보겠다네

사흘을 앞두고 가족 나들이도 되겠네

어머님 산소까지 다녀올 꿈에

오월처럼 우리 마음 모두 푸르구나

히말라야 정상에 오른 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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