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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화타(華佗)의 신침(神針)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007 등록일: 2021-08-04

화타(華佗)의 신침(神針)

 

                                  민문자

 

 

화타신의비전(華佗神醫秘傳)을 습득했는가

현대판 화타가 틀림이 없다

어찌 고명한 스님의 혀 밑의 혈전덩이

침으로 제거해낼 수 있단 말인가!

 

신침(神針)은 아무에게나 수혜 되지 않는다

서로서로 신뢰가 있어야 이루어진다

수십 년 전 결혼 초부터 걸핏하면 자주 코피를 쏟던 문촌

귀향침(歸鄕針) 한 번에 많은 피를 쏟아내고 고쳤었지

 

올봄엔 대상포진 걸려 우측 발바닥 신경 마비로 휠체어 신세

단절되었던 십여 년 세월 수소문해서 마침내 찾아내

값비싼 금해독제와 탕제와 주술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드디어 귀향의 손길로 85% 회복 지팡이도 던져 버렸네

 

지금은 백중 기도 기간 매주 절을 찾아야지

조상님들의 영혼 극락왕생을 위해서

그런데 정작 주지스님은 법문도 못 하시는 중환자일세

지난주에 스님께 현대판 화타 이야기를 하고 약속했었지

 

조상님 전 기도는 뒷전이고 종무실을 거쳐 주지실을 찾았네

스님께 절하고 귀향(歸鄕)은 스님의 온몸을 살피더니

혀 밑의 몹쓸 혈전덩이 제거해야 한다고 내게 도움을 청했다

엄마가 어린아이 안듯 노승을 품에 안고 작업을 도왔네

 

피떡이 제거되고 침과 지압으로 귀향이 애쓴 세 시간 후

귀향과 함께 요사채에서 늦은 점심 공양을 대접받았지

종무실로 나와 보니 정장을 하신 스님이 거기 계셨다

늠름하시던 몸 쪼그라져 왜소하더니 쭉 펴진 바른 자세

 

되찾은 노승의 위엄이 거기 계셨다

이 아니 놀라운 일인가!

 

(2021. 08.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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